한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이 일단 오늘밤 11시 30분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책회의에도 참가해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일단 협상 시한이 오늘밤까지 연장됐는데요, 우리 정부 대표단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오늘로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우리 정부측 인사가 아프간 정부의 대책회의에 직접 참가해 사태 조기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대책반원으로 파견된 문하영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아프간 정부의 대책회의에 직접 참가해 구체적인 교섭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가즈니 주 카라바흐 부족의 원로들을 통해 납치범 측과 실질적인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에 파견된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이 아프간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우방국 대사들과도 접촉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납치사건이 발생한 가즈니 현지에는 대사관 직원이 파견돼 아프간 당국측과 현지의 상황 파악과 관련대책 마련에 함께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세력이 다시 제시한 협상시한인 오늘 밤 11시30분 이후에도 접촉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석방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망됩니까?
한국인 23명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일단 우리와 아프간 정부는 가즈니 부족의 원로와 종교지도자 등과 접촉해 안전한 석방을 위한 중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납치된 우리 국민들이 현지에서 순수하게 의료 봉사 활동만 펼쳤으며 노약자에게 봉사한 이들을 납치하는 것은 이슬람 전통에도 배치된다는 점을 납치단체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수감된 탈레반 요원과 피랍된 한국인을 맞바꾸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많지 않습니다.
지난번 이탈리아 기자의 납치때 이탈리아 정부는 철군을
따라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석방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도록 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적 협상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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