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페라하우스 등 대규모 시설 개발이 무산된 노들섬을 기획부터 운영까지 제안자에게 위임하는 시민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운영자에게 공간계획부터 운영까지를 맡기고 공공은 이에 따른 시설 설치를 맡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함께 만들어가는 노들꿈섬’ 1차 운영구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8월14일까지로 제안자는 1단계 제안시설 예산으로 책정된 265억원 범위내에서 실현가능한 운영구상을 위치, 규모, 용도등에 구애받지 않고 제안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로그램 운영자가 기본3년~최장10년 사용권리를 받아 기획~운영까지를 맡고 서울시는 공모 당선작에 맞춰 시설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공연, 전시 등 여러 분야의 기획자들이 두루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다수 접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1단계사업에 49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2018년 상반기까지 1차 조성을 완료하고 이후 2차, 3차 프로그램 구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단계사업은 1차 운영구상 공모로 10개 내외 작품을 선정한 후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9월), 공간·시설 조성 공모(2016년1월)의 3단계로 진행된다.
이후 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16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2017년 상반기 공사 착공을 거쳐 2018년 상반기 중에 핵심거점과 노들섬 전체 기반시설 조성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노들섬은 용산구 이촌동 309-6, 149일대, 한강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은 약 11만9855㎡ 이다. 이번 공모는 앞서 2008년에 추진됐던 오페라하우스가 과다한 사업비 책정(기존 추정사업비 2866억원->발주사업비 5909억원 등)으로 277억원의 매몰비용만 남기고 무산된 데 후 고안된 회생방안이기도 하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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