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전경. |
1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2만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에 공급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3.3㎡ 당 1005만원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3.3㎡ 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서울(1701만원), 인천(1078만원), 경기(1048만원), 세종시(1005만원), 부산(1002만원) 등 5개 지역이 됐다.
2010년 이래 아파트 분양가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2010년 3.3㎡ 당 745만원에서 2011년 846만원으로 크게 뛴 이후 2013년 9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991만원에 이어 올해는 1002만원으로 2010년 대비 34.57%나 상승했다.
경상북도에서 분양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도 2010년 3.3㎡ 당 538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47만원으로 35%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26%, 경기 지역은 13% 각각 하락했다. 서울 지역은 6.92% 상승하는데 그쳐 지방과 대조를 이뤘다.
최근 1년 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지역은 대구와 세종시가 두드러진다. 2010~2014년 대구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700만원 안팎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3.3㎡ 당 910만원으로 지난해 769만원 대비 18.45% 올랐다.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도 2011~2014년까지 800만원 대 안팎 이었지만 올해는 1005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크게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부·공공기관 이전 영향도 있지만 수도권 분양시장 규제와 침체에 따른 풍선효과와 저금리·전셋값 상승으로 청약규제가 덜한 일부 지방지역에 ‘묻지마 청약’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건설업계가 분양가를 지속적으로 올려도 분양이 잘되면서 분양가는 다시 올라가는 상승 연결 고리가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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