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매일경제신문이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중국·유럽·미국·일본 등 주요 지역별 해외 펀드 평균 수익률과 각 지역 대표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4개 지역 모두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일반 펀드 수익률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차이가 큰 지역은 중국본토였다. 중국본토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 85개 수익률은 최근 6개월 평균 58.5%를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대표적인 중국본토 중소형주 펀드인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는 같은 기간 86.2%로 중국본토 평균보다 27.7%포인트 높았다.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한화미국중소형주' 펀드도 최근 6개월 수익률이 7.3%로 북미지역 투자 펀드 평균 6.0%보다 1.3%포인트 앞섰다. 일본도 지난 4월 2일 처음 설정된 일본 중소형주 펀드인 '스팍스본재팬'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1%로 일본 펀드 전체 평균 5.4%보다 다소 높았다.
높은 수익률에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에는 연초 이후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누적 순자산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국내와 중국 중소형주 펀드로 큰 인기를 얻은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유럽 중소형주 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순 일본 중소형주, 다음달에는 인도 중소형주 펀드까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중소형주 펀드 '라인업'을 거의 완성하는 셈이다.
펀드는 모두 현지 운용사에 위탁 또는 재간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유럽 중소형주는 '파이어니어자산운용', 일본 중소형주는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인도 중소형주는 '릴라이언스캐피
한편 중국과 일본 증시는 최근에도 크게 오르고 있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7년4개월 만에 5000선을 넘은 중국 상하이증시에 대해서는 지수 투자보다는 중소형주 펀드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종목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