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9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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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앞둔 하이즈항공의 주식을 구하려는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동종업체인 아스트의 주가가 공모가(9500원) 대비 163%나 오른 2만5000원(8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하이즈항공의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부품 조립업체로, 미국 보잉사의 B787 중앙 날개 조립을 맡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비롯해 일본 후지중공업·가와사키중공업에도 제품을 납품한다.
아스트는 상장 직전 연도 실적이 적자를 기록해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반면 하이즈항공은 이미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여서 향후 주가 흐름이 아스트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아스트가 지난해 매출액 665억원에 각각 30억원과 7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와 특수관계인(71.7%)를 제외하고는 벤처캐피탈인 L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어 LB인베스트먼트에 지분 매입을 의뢰하는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우선주 전환 기준)를 확보했다. 이후 DSC인베스트먼트에 지분 약 5%를 넘겼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하이즈항공 지분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증권사 PB를 통한 접촉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장한 기업들 중에 공모주에 투자해 실패한 사례가 없다보니 투자자들이 상장 전부터 장외에서 주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즈항공은 KB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은 1500억~2000억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