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이번 인수를 위해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1761억원 규모 프로젝트 사모펀드(PEF)를 결성한 바 있다. 인수대금 1461억원을 제외한 300억원은 내부 유보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현지 대주단의 업무 진행 속도가 느려 최종 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2013년 말 약 2조원 규모로 제시한 한진해운의 자구계획안 실행도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힘입어 한진해운은 올 1분기에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55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선박 과잉 공급으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최근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지난 4월 중순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박 과잉 공급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당분간 운임 개선이 쉽지 않아 보여 중립(홀드)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