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포로 8명을 풀어주면 한국인 8명을 석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모처럼 반가운 소식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신중함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 인질 8명을 풀어주면 한국인 8명을 석방시킬 것이라는 외신들의 소식에 피랍자 가족들은 기대감을 거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협상 연장소식 외에 특별한 소식이 없었던 것과는 달리 어제 오후부터 타결 임박 소식이 외신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그간 답답했던 마음이 다소 풀렸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확인을 기다리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 가족 비상대책위원장
- "외교부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식 발표를 믿고 기다리고 있고, 잘 될거라고 정부관계자 믿고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에 들뜬 기분도 잠시, 가족들은 피랍된 형제와 자녀들의 건강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서정배 / 피랍자 남매 아버지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숙식을 비롯해 다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온도 차이가 많이 나고 그러면 병이 올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게 제일 걱정이죠. 한 사람이라도 그런 나쁜 상황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죠
협상이 점점 길어지며 지쳐가는 피랍 가족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더해져 근심어린 가족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피랍된 형제와 자녀가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 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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