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이 급진전 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연결해 정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희망적인 외신 보도와 달리 정부의 태도는 냉철한 것 같은데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국인 피랍 일주일째를 맞아 외신들에서는 각종 희망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협상시한이었던 어제밤 11시 30분이 지났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모든 외신 보도에 대해 어떠한 긍정적 징후도 확인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희망적인 외신보도의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또 지금까지 무장단체가 우리 정부에 어떠한 요구나 제안을 해온 적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외신을 이용해 다양한 요구를 전하고 있는 탈레반 측의 이런 태도를 협상력 강화를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현재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까?
아프가니스탄 현지에는 조중표 외교부 제 1차관을 비롯한 10여명의 현지 대책반이 파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뿐만 아니라 가즈니 주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납치단체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부족 원로들을 통해 납치단체와 접촉하는 등 효과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방부 협조단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중인 동맹군들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현지 군사작전 동향이나 탈레반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아프간 정부 대책팀 회의에 참석하던 문하영 전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사건 발생지인 가즈니 주로 내려갔다는 점입니다.
문 전 대사는 우리 정부내에서 중동지역 사정에 가장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납치단체 측과 아프간 정부간의 논의
정부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조기석방이냐 장기화로 가느냐를 가를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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