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BNP 파리바가 지난 12일(룩셈부르크 현지시간) 글로벌 커버드본드 프로그램 설립을 마쳐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국민은행이 한도 내에서 발행하는 커버드본드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4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일명 커버드본드법)이 제정된 이후 상장된 국내 첫 사례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파산해도 담보자산을 토대로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초우량 자산으로 유럽에선 활성화 돼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다.
부동산담보대출을 담보로 해서 발행되는 채권(MBS) 또는 대출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비슷하나 발행 금융기관의 상환의무를 부여해 채권의 안정성을 높인 금융상품으로 조달금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커버드본드는 프로그램을 상장했다고 해도 당장 발행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은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 다변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장한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Aa1’ 등급과 피치의 ‘AA+’ 등급을 받았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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