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분양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가구·건자재주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구업체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이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가구·건자재의 동반 랠리 속에서도 인테리어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는 주방용 가구업체들 선전이 두드러졌다. 올해 대형건설사의 신규 분양 증가로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대장주 한샘 주가는 이날 지난해 말 대비 131% 상승한 26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에 이르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가 5월 이후로 매일같이 주식을 매집하며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현대리바트와 에넥스도 장 중 사상 최고치인 6만500원과 7420원까지 치솟은 것은 물론 종가 기준 전날보다 3.51%, 3.09%원 상승한 채 마감했다. 현대리바트 주가가 작년 말 3만7900원, 에넥스 주가가 작년 말 1515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연초 이후 수익률은 56%, 363%에 달한다.
주방용 후드 제조업체 하츠도 이날 5.57% 급등세를 연출했고, 올 들어 주가가 101% 올랐다. 분양 호조가 주방가구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으로 갈수록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주택거래가 살아나자 건설 초기국면에 투입되는 골조용 건자재주로서 알루미늄폼 업체 삼목에스폼(6.20%), 단열재 업체 벽산(5.32%)
시멘트주도 최근 한달새 23.38% 오른 성신양회를 필두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출하량이 늘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도 반등하고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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