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FOMC 결과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등 대내외 변수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9포인트(0.99%) 내린 2022.0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9포인트 오른 2045.01에 개장한 후 약세로 전환, 오전 11시쯤 장중 저점인 2009.80(-1.59%)을 찍었다. 코스피가 장중저점 기준으로라도 201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3월17일(1997.27)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17일 발표하는 FOMC의 성명서 문구 변화도 경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동호흡기(메르스) 확산 장기화로 내수 경기가 침체에 빠진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6월 말에 종결되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4조425억원, 8월 말에 끝나면 손실액이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건설업은 각각 3.50%, 3.17%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0억원, 794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237억원 매수세다. 프로그램 매매는 209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에너지위원회의 고리1호기 영구정지 권고 방침에 따라 원전사후처리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3.08% 떨어졌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메르스로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를 포함해 25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51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9포인트(0.62%) 내린 701.46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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