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사태’로 곤경에 빠진 삼성물산 구원투수로 글로벌 1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낙점됐다. 과거 삼성그룹이 곤경에 빠질 때마다 관련 이슈 해결사를 도맡아 온 골드만삭스가 어떤 성과물을 낼 지 관심을 모은다. 크레디트스위스(CS)도 삼성물산 지원군으로 가세했다.
17일 IB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자문사로 골드만삭스와 CS를 선정했다. 오는 19일 엘리엇의 가처분 소송에 대한 1차 심문 등 본격적인 일전을 앞두고 ‘다국적 연합군’을 형성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삼성그룹이 사회적 이슈로 인해 딜에 나설 때마다 자문을 맡아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11년 삼성그룹은 두가지 이슈에 동시에 직면했다. 중소기업 상생 이슈로 인해 그룹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기업 아이마켓코리아(IMK)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며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아울러 금산분리 원칙에 의거해 삼성카드는 보유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지분 25.64% 중 20.64%를 매각해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끌어내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두건의 매각 주간사를 맡아 처리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SDS 상장 업무도 골드만삭스에 맡겨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골드만삭스와 CS의 가장 큰 역할로 외국인 투자자 설득 작업 등이 꼽히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글로벌 투자자 설득에 필요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엘리엇과 삼성물산간 소송전이 해외로 비화될 경우에 대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 사장단들은 시장이 이번 합병에 찬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합병과 관련한 질문에 “시장 반응
[이지용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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