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에서 오래된 집을 판 돈으로 근처 새 집으로 이사가는 일은 비용 측면에서부터 녹록치 않다. 하지만 조금만 더 눈을 돌려도 선택지가 넓어진다. 기존 아파트 시세 수준으로 살 수 있는 이웃 동네 새 아파트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은 이른바 ‘신동탄’의 단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동탄1신도시·수원 영통지구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는 동네다. 수원 영통구 영통동 입주 20년 차 ‘벽산블루밍 청명’ 전용 84㎡는 매매가가 3억 9000만원 선이지만 차로 10분 거리인 화성 기산2지구 ‘신동탄 SK뷰파크 2차’는 같은 면적이 3억 1800만원 선이다. 분양가가 3.3㎡당 940만원 선으로 지하 2층~지상 24층, 14개동에 전용 59·84㎡형 총 1196가구 규모다.
부천과 서울의 경계에 자리해 목동, 여의도,가산디지털단지, 강남 등으로 접근성이 좋은 부천옥길지구 C-1블록에서는 오는 19일 호반건설이 지하 2층~지상 15· 29층, 16개 동에 전용 72~97㎡형 총 1420가구 규모의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분양가가 3.3㎡당 1054만원으로 전용 84㎡형이 3억 5000만원 선이어서 가까운 서울 구로구 오류동 ’금강 수목원‘ 아파트(2003년 입주)는 전용 84㎡의 시세(4억 원 선)보다 낮다.
반도건설이 송산신도시 내에선 처음 짓는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예상 분양가가 3.3㎡당 약 900만원 선이어서 근처 안산 고잔동 주공 2차 아파트 전용 77㎡ (평균 4억 2000만원 선)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서울에서도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지난 2013년 은평구에 분양된 ’북한산 푸르지오‘보다 더 싼 편이다.’북한산 푸르지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1,488만원인 반면, 올 4월 분양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1410만원 선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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