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정부를 비판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대통령론'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경제대통령'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제주에서 열린 전경련 여름포럼에 참석해, 정치권이 국민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정치를 믿고 따라가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양상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 회장은 특히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어디 있고, 그런 사람이 행정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해 최근의 검증공방이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기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되야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은 이명박 전 시장과 사돈관계인 조 회장이 사실상 이명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나섰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측 유승민 정책단장은 어느 정도의 부패를 용인할 수 있다는 조 회장의 인식에 대해 전경련 회장의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자기 편의대로 일을 처리하고 국민을 어린애 취급한다고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국민이 잘 모를 것 같으니까 이것 저것 보호해주고,
이번 강연은 조 회장이 손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강 직후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강연내용이 현 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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