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왠일인지 주택공사가 서민주택과는 거리가 먼 중대형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택공사가 경기도 고양시 행신 택지개발지구에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주택공사가 이번에 행신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6백여세대 아파트는 최소 149제곱미터 이상의 대형아파트들입니다."
가장 적은 규모인 149㎡ 아파트의 예상 구입가격은 채권매입금액을 합해 4억8천여만원에 이릅니다.
수도권에 사는 일반 서민들이 구입하긴 다소 버거운 금액입니다.
이미 공공택지내에서는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주공이 분양한다고 해서 분양가가 특별히 싼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 김신자 / 견본주택 방문자
-"분양가는 그렇다치더라도 채권을 사야하니까 똑같은 것 같은데 다른 아파트나 똑같은 것 같은데..."
업계에서는 주택공사가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으로 슬그머니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공측도 사실상 이같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다만 오는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완료하는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주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에 한해 중대형 아파트도 직접 분양할 수 있도록 정부로부터 허용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에대해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 두성규 /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그런 부분은 주공 자체가 시장에서 다른 건설업체와 동일한 평면에서 경쟁을 하려하기 보다는 자체적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노력을 통해 다른 민간기업체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으로 노력을 해야하고..."
서민주택의 보루 주택공사가 민간 건설업체의 사업영역이랄 수 있는 중대형 분양까지 손을 뻗칠 수 밖에 없는 고민이 여기에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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