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 살해된 배형규 목사의 고향인 제주도는 가족들 뿐만 아니라 섬 전체가 큰 충격과 절망에 빠졌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에 의해 숨진 한국인이 제주출신의 배형규 목사로 확인되면서 제주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한가닥 희망을 갖고 제주시 영락교회에 나와 기도하던 가족과 신도들은 정부의 공식발표에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금식 기도를 하던 배 목사의 아버지는 충격의 소식을 접하면서 탈진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유족들도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채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배 목사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날은 마침 배목사의 마흔 두번째 생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제주출신으로 제주 제일 중학교와 제주일고를 졸업한 배 목사는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을 비롯해 매년 왕성한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그 누구보다 신앙심이 투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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