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던 피랍 한국인 8명의 석방이 무산된 배경을 놓고 갖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석방 협상은 계속될 것인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지난 24일 저녁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품게 하는 한가지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달됩니다.
피랍 한국인 8명과 탈레반 죄수 8명의 교환이 추진되고 있으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석방이 이뤄져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이들은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피랍 한국인 8명의 석방이 무산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일본 NHK 보도대로 탈레반측이 아프간 정부군의 전차 등이 배치된 것을 확인한 뒤 인질 석방을 중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정부 당국자 또한 상황을 가장 근접하게 묘사한 것 같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 바 있습니다.
또, 탈레반측이 포로 석방을 약속한 아프간 정부를 믿지 못해 아예 한국인을 석방하지 않았을
교도 통신 등이 보도한 거액의 돈이 제때 탈레반에 넘어가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22명 모두를 구해야 하는 우리에게 여러 추측을 낳게 하는 탈레반의 움직임은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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