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도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11포인트(1.03%) 오른 2068.0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2.64포인트 오른 2059.60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 데이)’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되고 그리스 우려도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극단적인 사태 전개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일시적 대책에 의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는 길어지면 7~8월까지도 지속돼 증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KB투자증권은 과거 추경 편성시 코스피가 오를 확률이 71%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경은 경제성장전망 하향조정 등으로 인한 세입결손보존, 메르스와 가뭄 등에 따른 재해대책, 수출과 중소기업 지원, 서민층 지원 등의 경기대책이 포함될 것”이라며 “과거 2000년 이후 경기대책 추경은 모두 일곱차례 있었고 추경 의결 이후 코스피지수는 120일 영업일 동안 다섯차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당시 업종별로는 운송, 자동차, 은행, 보험 등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건설업이 각각 4.39%, 2.70%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모처럼 264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장 초반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 78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개인은 345억원을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한국전력이 5.10%, POSCO가 3.6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45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0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0포인트(0.84%) 오른 736.02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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