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 확대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코스닥은 7년 6개월래 최고치 기록하며 730선을 돌파했다.
22일 코스피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감으로 오전 한때 1%가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 결국 2050선 중반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0포인트(0.40%) 오른 2055.16에 거래를 마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고 (메르스 사태가) 이미 경제에 상당한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추경을 포함한 적정 수준의 경기 보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입추경과 세출추경을 모두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경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온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은 22일(현지시간) 긴급 유럽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걸음씩 물러선 모습을 보여 사태 해결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리스의 개혁 움직임 없이는 지난 2월 연장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던 국제채권단은 그리스에 6개월 채무상환 유예안을 제시했다. 채권단이 약탈자라며 맹비난을 멈추지 않던 그리스 정부도 연금과 세금 관련 정책 변경 의지를 시사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 1166억원 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1억원, 19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0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과 철강·금속은 각각 3.89%, 2,61%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의약품은 2.07%, 화학은 1.4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이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계획으로 4.76% 상승 마감했고, 지난 주 장중 21만4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POSCO가 ‘주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에 3.45%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롯데케미칼은 5.37%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 내린 배럴당 59.6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0개 상한가를 포함해 471개 종목이 상승했고 340개 종목이 떨어졌다. 하한가 종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9포인트(0.64%) 오른 734.61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10일(739.19)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3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34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