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형규 씨의 유족들이 배 목사의 시신은 피랍된 22명이 석방된 뒤 함께 돌아오길 바란다며 운구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시신의 운구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고국에 도착할 예정이던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 운구가 연기됐습니다.
배 목사의 유가족들은 장례식을 피랍자 22명이 석방될 때까지 치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배신규 / 고 배형규 목사 형
-"배 목사의 시신은 피랍자들이 석방돼 비행기를 탈 때, 제일 마지막으로 운구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유가족의 뜻입니다."
유족들은 지금은 아프간에 억류돼 있는 피랍자들을 석방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 배신규 / 고 배형규 목사 형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감사하지만 지금은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피랍자 석방을 위해 집중돼야 할 때입니다."
유족들은 정부에 시신 운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분당
정부는 유가족들의 입장을 존중해 배씨의 운구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인질들이 석방돼 후송될 때까지 배씨의 시신을 카불의 바그람 기지에 계속 안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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