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 모씨(27)는 24일 오전 병원을 찾았다가 KB국민체크카드 결제가 안돼 난감한 경험을 했다. 일시적인 결제오류라고 생각하고 모바일뱅킹을 켰지만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근처 국민은행 자동입출금기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현금 인출도 막혀있었다. 결국 이씨는 병원에 외상거래를 하고 돌아와야 했다. 이씨는 “문제가 생겨 서비스센터에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전산시스템에 1시간 40분여 동안 장애를 일으키면서 이 은행 소비자들이 금융거래를 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전산시스템은 오전 10시20분께부터 정오께까지 마비됐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개인·기업 계좌를 통한 모든 금융거래가 지연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특히 장애가 지속된 동안 소비자들은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현금자동입출금기(CD·ATM)를 통해서 돈을 입금하거나 출금하지 못했다. 다른 은행 계좌에서 국민은행 계좌로 입금하는 것도 마비됐다. 또 국민은행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오류가 생겨 결제가 불가능했다. 이때문에 소비자들은 마트나 병원에서 결제가 안돼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경기 평택시 동삭동에서 분양중인 한 건물의 청약대금 이체 건이 한꺼번에 몰려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청약대금을 넣는 1개 계좌에 약 10여만건의 이체가 이뤄지면서 전산에 과부하가 생긴 것이 오류의 원인”이라며 “11시30분께 대부분이 복구됐으나 밀려있던 이체건과 신규 이체건이 몰리면서 완전한 복구는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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