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째 국내 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 인원이 정체된 가운데 NH-CA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명이나 운용인력을 늘렸다. 주식운용2본부장에 박진호 전 케이클라비스자문 주식운용본부장, 글로벌솔루션본부장에 서호창 전 대신자산운용 본부장을 각각 영입했다. 또 장기운용자산을 전담하는 LDI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해 LDI본부장에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한수일 매니저, 대체투자본부장에 방희석 전 맥쿼리코리아 인프라 담당 이사 등 거물급 매니저를 잇달아 끌어들였다. 하반기 추가로 14명을 더 채용해 2017년까지 전체 인력을 작년 말의 두 배 수준인 13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 및 투자일임을 합한 전체 운용자산도 지난해 6월 말 16조3864억원에서 이달 22일 기준 23조628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6조6764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운용자산 기준 업계 순위는 지난해 6월 말 11위에서 현재 9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NH농협생명이 보유한 채권운용자산 4조원 가운데 5000억원을 넘겨받았고, 운용 효율성 확대를 위해 주식이나 대체 등 다른 자산도 이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업계에서는 최근 NH-CA운용의 부상을 지주 차원의 전략적인 육성 의지에서 찾고 있다. 임종룡 전 회장은 재임 시절 자산운용의 수탁액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김용환 현 회장도 우수 인력 채용과 합작사인 아문디를 활용한 해외상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1일부로 주식 200만주 증자 참여를 통해 현재 60%(아문디가
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는 "최대 200조원에 달하는 NH금융그룹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