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23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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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수요 미달이 속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조만간 회사채 수요예측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고 있다. 수요 침체 원인 중 하나였던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0.757%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장단기 국고채 스프레드(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가 0.6%포인트대로 하락하며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장기물 위주로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식었던 가장 큰 원인이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였기 때문에 이 수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장기물 회사채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에 2분기 들어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대박을 냈던 현대로템(신용등급 A+)의 7년물 수요예측에 단 한 곳의 기관도 참여하지 않아 발행이 취소되는가 하면 롯데쇼핑(AA+)의 7년물과 GS이앤알(A+)의 5년물도 수요가 모자라는 회사채 시장이 다소 침체됐다.
그러나 추경 규모가 10조원 수준으로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물량에 대한 부담이 감소해 장단기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로 인해 약세를 보였던 장기 크레딧 채권(회사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악재가 모두 노출된 상황에서 선진국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 연준의 시장 소통에 힘입어 당분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회사채 시장의 수급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연준이 비둘기파(시장친화)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추경 문제가 계속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회사채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경윤 SK증권 연구원은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그리스 문제와 연준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면서 크레딧물 수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