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와 SK C&C가 합병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임시 주주총회를 무사히 통과했다.
26일 SKSK(주)와 SK C&C는 이날 오전 10시 각각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가결했다.
관심을 모은 SK(주) 주총에서 국민연금측은 별다른 반대 의사 발언 없이 반대표만 던졌다. 국민연금은 SK(주)의 지분 7.1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하지만 출석 주주 87%가 찬성표를 던지며 원안 가결을 막지 못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고 양측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한 바 있다. 양사의 합병 비율이 SK C&C에 유리하게 산정돼 SK(주) 주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논리였다.
조대식 SK(주)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내수 부진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합병으로 이중 지배구조를 일원화해 기업 가치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룰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사업형 지주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 C&C도 같은 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상호 변경과 사업 목적 등을 추가한 정관 일부 변경 건과 사내이사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합병 관련 안건들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SK C&C는 합병 후 SK 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꾼다. SK의 사업을 SK C&C 정관에 반영했다. 조대식 SK(주) 대표도 SK C&C의 사내 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합병 후 SK C&C의 각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가 주총에서 합병안을 가결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합병 일정이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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