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제1당으로 부상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참패함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일본 자민당의 원내 과반수가 무너졌고 민주당은 사상 최고의 압승을 거두며 원내 제1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참의원 정수의 절반인 121명 가운데 자민당은 27석 줄어든 37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도 3석이 줄어든 9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자민, 공명 양당은 103석으로 원내 과반석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60석을 획득해, 당초 55석 목표를 초과했습니다.
민주당은 총 109석으로 원내 제1당에 올라 다른 야당들과 손잡고 참의원 운영을 주도하게 됐습니다.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에 대패함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9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정책을 계승하면서 보수·우익 모두 끌어안으려 했지만, 결국 진보도 보수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자민당은 지난 1998년 참의원 선거 참패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퇴진한
이번에도 아베 총리에 대한 야당의 거센 퇴진 공세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압박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앞으로 교육 개혁 등의 과제를 진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며 계속 정권을 맡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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