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7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시총이 감소한 곳이 많아 최근 중소형주 위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등 3개 시장 시가총액은 1506조5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336조7658억원)보다 169조7532억원(13.9%) 늘어난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1192조2529억원을 기록했다가 1298조5230억원으로 8.9% 늘었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143조800억원에서 204조8450억원까지 43.2%나 수직 상승했다. 코넥스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조5200억원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시가총액이 급증한 이유를 저금리에서 찾고 있다. 금리가 연 1.5% 수준까지 떨어지자 시중자금이 증시로 대거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3조8900억원에서 지난달 5조880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하루 평균 코스닥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3조5300억원으로 지난해 1조9700억원보다 79.2%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그룹 시가총액은 줄어든 곳도 많았다. 증시에서 전(전자)·차(자동차) 비중이 줄어들고, 중소형주와 코스닥 비중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그룹은 작년 말 323조원을 넘던 시가총액이 314조원까지 2.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총이 같은 기간 195조4600억원에서 186조9200억원까지 4.37% 감소해 타격을 줬다. 현대차그룹은 113조원대였던 시총이 95조원까지 15.89%나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포스코그룹(-16.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