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으로 GS리테일의 외국인 지분 비율은 16% 수준이다. 지난 2월 16일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은 22.16%였다. 2월 17일 GS리테일이 계열사 GS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파르나스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발표 당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지분을 내다팔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고 외국인 지분율도 19.72%로 2.4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GS그룹 계열사 중 거의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는 GS리테일이 계열사 지원 차원에서 본업과 상관없는 업종에 손을 대자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GS리테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쏟아져나온 GS리테일 지분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나오는 대로 담아갔다. 2월 17일부터 3월 1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GS리테일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투자자들은 내다 팔았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GS리테일 주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편의점 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때문이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편의점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 업계의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BGF리테일 주식은 시장에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BGF리테일 주식을 26% 가까이 보유한 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