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황확동에 짓고있는 주상복합단지 공사비를 둘러싸고 재개발 조합측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허위조작된 공사비 인상안을 제출해 3백여억원을 더 챙겼다는 게 조합측 주장인데, 롯데건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롯데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입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뒤늦게 롯데건설측과 재개발 조합간에 공사비 조작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롯데건설과 황학동 재개발조합간에 체결한 도급공사 가계약 문서입니다.
가계약 체결시점에서 실제 착공시점까지 공사비 상승분을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맞춰 적용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에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이 기간 동안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7.3%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이 15.01%를 적용해 공사비를 과대계상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순/ 조합측 관계자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7.3%인데 생산자물가지수 15%를 적용했어요. 그걸 검토해보니까 327억원 정도를 조합원들을 속이고 인상한 결과가 됐습니다."
하지만 롯데건설측의 얘기는 다릅니다.
롯데건설은 그 기간동안 건설자재비가 17% 이상 올라,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 대신 일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5.01%를 적용하기로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최호경 / 롯데건설 황학동 사업단장
-"도저히 손실적으로 반영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 이사회를 통해 우리가 제안을 했고 변경을 했고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총회까지 이르러 변경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합법적인 절차를 다 했다고 봅니다."
다만 당시 조합원 총회 녹취록을 확인
롯데건설과 이들 조합원들간 공사비 논란은 상가분양 방식을 둘러싼 마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양측의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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