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노션) |
이노션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현대차 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대상을 적극 물색할 예정이다.
윤석훈 이노션 상무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이라는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노션은 2005년 설립된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다.국내 광고시장 점유율은 26%로 삼성그룹 계열 광고사인 제일기획에 이어 2위 업체지만, 현대차그룹 등 계열사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이노션의 매출은 7447억원 중 현대차그룹 등 계열사 관련 매출 비중은 71.2%(5302억원)에 달했다.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현대차 그룹의 매출 정체에 따른 영향도 직접적이다. 이노션의 취급고는 지난 2012년 3조8910억원에서 2013년 3조7210억원, 지난해 3조608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윤 상무는 “현대기아차 매출이 엔화약세 등 대외환경 악화로 타격을 입으면서 이노션의 취급고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려 성장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향후 고객사 확보에 도움이 될만한 M&A 대상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모자금을 이용하면 매력적인 M&A 대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M&A가 새로운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이번 IPO 과정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주식 140만주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주식 160만주가 구주 매출로 나온다. 이로써 정 고문의 지분은 상장 이전 40%에서 상장 후 27.99%로, 정 부회장은 10%에서 2.0%로 줄어든다. 상장이 완료되면 두 사람의 지분은 29.99%가 된다. 공정거래법 상 그룹 총수와 특수관계인이 상장계열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지분 2%를 남겨둔 것과 관련해 윤 상무는 “부회장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일부 지분 보유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노션의 성장 잠재력을 주시하고 관심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상장 과정에서 신주 200만주, 구주 300만10002주 등 총 500만1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6만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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