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세력이 협상 시한이 지남에따라 한국인 남자인질 1명을 살해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진성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탈레반이 한국인 남자인질 1명을 살해했다면서요?
답변]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또 자신들이 여러 차례 시한을 연장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에 한국인 남성 성신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이 밝힌 '성신'이란 이름은 인질 가운데 심성민씨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또 살해한 인질의 시신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 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는 현지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즈니주 모처에서 미확인 사체 2구가 발견돼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AIP는 자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추가로 살해된 한국인 인질이 5발의 총을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2]
탈레반이 추가 살해에 이어 인질들을 순차적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요?
네.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인 남성 인질을 살해한 뒤 남성인질부터 순차적으로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아마디는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남성 인질을 먼저 살해하고, 그 다음은 여성 인질들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정부와 한국 외교 대표단, 대통령 특사가 인질들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과 아프간 정부는 소중한 시간을 더이상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매일 밤 인질을 이동하는 것이 어렵고 위험하다면서, 앞으로 인질 살해 주기는 점점 짧아질 것이며 오늘 인질 살해는 이런 순차적 살해의 첫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3]
이러한 가운데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한국인 인질들의 모습을 공개했죠?
[기자]
아랍 위성채널 알 자지라 방송이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남녀 인질 12명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알 자지라가 독점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에 나오는 인질은 여성 9명, 남성 3명으로 여성 인질은 모두 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쓰는 히잡을 둘러썼습니다.
그동안 피랍 한국인의 육성은 몇차례 공개됐지만 동영상
탈레반이 육성에 이어 여성 인질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육성에 비해 훨씬 더 자극적인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아프간, 나아가 미국 정부까지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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