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과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등이 부산 해운대에 들어설 '신라스테이 해운대(사진)'를 1500억원에 공동 인수한다. 신라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의 첫 부산 진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지방재정공제회가 이지스자산운용이 결성한 약 150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를 통해 부산 우동에 건설 중인 '신라스테이 해운대'에 7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나머지 800억원은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2만9120㎡에 지하 4층~지상 15층(406객실) 규모로 2017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신라호텔이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위탁받아 영업을 맡게 된다. 투자기간은 7년으로 수익률은 연 6% 안팎이 될 전망이다.
신라스테이의 첫 부산 진출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부산지역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호텔들이 비즈니스호텔 개장을 준비 중이거나 운영을 검토하는 등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로 서울 역삼과 서대문, 제주, 동탄 등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울
산(7월 중)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서울 마포에도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중 관광객이 몰리는 해운대라는 좋은 입지 여건과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의 첫 부산 진출이라는 점 등 인지도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투자 검토 단계부터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