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내식당 문닫고 외부 식당 이용 나서
윤종규 KB국민은행장(사진)이 전직원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씩을 지급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확산으로 위축된 내수 경기 진작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내수살리기 활동으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일종의 ‘KB판 양적완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1일 전통시장 상품권 20억원어치를 구매해 2만여명의 임직원들에게 10만원씩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행장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전직원이 전통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주는 직접적인 방식이 낫다고 보고 상품권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영업점이나 자택부근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환 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대표는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3일에는 구내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은행 영업점과 본부 직원들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최근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지난 1일부터는 찾아가는 ‘현장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메르스 피해기업에 대한 현장지원에도 나섰다. 직원 7명이 상주하는 이동점포를 배치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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