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용지 매각이 내년까지 중단된다. 소형 오피스텔이 난립해 지역 슬럼화가 우려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5~10년 내에 외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센터를 건립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를 지원하는 안도 검토된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중장기 개발전략을 짜는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마곡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지 10년이 지나 마곡지구의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마곡지구는 현재 기반시설 공정률 80%, 산업단지 토지분양률 60%(68개 기업 입주계약 체결)를 달성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난개발(오피스텔 과잉공급) 우려에 대한 정밀 검토, 외국 기업과 중소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 전략적 미래 유보지 설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는 오피스텔 용지는 내년까지 매각을 보류하고, 적정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검토에 들어간다. 소규모 오피스텔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검토 결과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오피스텔 용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현재 산단과 입주계약을 체결한 68개 기업 중 외국 기업은 2개사에 불과하다. 대안으로 2020~2025년께 외국 기업들이 집적해서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센터를 건립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소·영세기업 유치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검토한다.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 임대를 지원하고 800㎡ 이하 소규모 땅을 공급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독립건물 사용이 곤란한 영세기업과 연구전문 소기업들을 임차인으로 받는다.
서울시는 이달 중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