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 대비 390원(5.52%) 내린 667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삼업자(대형IB) 진출을 위해 5345억4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1억1800만주가 발행되며 예정발행가액은 453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7일로 1주당 0.2814064655주씩 배정된다.
증자 이후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을 넘어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 등 종합적인 기업금융업무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까지 대형IB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증자를 성장을 위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막상 시장에서는 주주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유상증자는 현금부족이나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이 아니라 대형IB 진출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성장을 위한 증자”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방향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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