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사태 1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가 2명으로 늘어나자 정부의 협상력에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아프간 정부쪽에 의존하고 있는 정보와 협상채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두번째 희생자가 나왔던 지난 30일.
협상시한인 오후 8시 30분을 넘긴지 2시간여만에 아프간 가즈니주 파탄 주시사는 현지 TV에 출연해 협상시한이 이틀 연장됐다는 사실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안심한지 불과 몇시간이 지나서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충격의 강도는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백종천 대통령 특사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예방해, 인질의 무사귀환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뒤 였습니다.
지난 25일 첫번째 희생자인 배형규 목사가 살해될 때도 전후 상황 파악을 못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5일 배형규 목사가 살해되기 바로전에도 아프간 정부 당국자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측에 거액의 몸값을 지불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불발로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면서 아프간 정부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협상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아프간 정부의 교섭력에 막연히 기대기 보다는 우리 정부 스스로 독자적인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겁
특히 아프간 정부를 사실상 지휘하는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도록 외교력을 모으는게 관건입니다.
탈레반 납치세력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한 독자적 정보력 부재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점에서 독자 정보채널을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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