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카드 결제액이 예상치 대비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말로 접어들수록 백화점, 아울렛을 비롯한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현장에서 극에 달했던 메르스 공포가 한발 물러간 셈이다.
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 가입자 6월 카드 사용액은 6조7364억원으로 예측치(7조328억원) 대비 4.2% 줄어들었다. 6월 예측치는 지난해 카드 사용 추이를 감안해 산정한 올해 6월 카드 사용액 예상수치이다.
지난달 6일 기준 예측치 대비 카드결제액은 7.8%나 감소했지만 월말인 30일에는 감소 비율이 4.3%로 줄었다. 일별 카드결제액은 직전 일주일 카드사용액을 평균한 금액이다. 예를 들어 30일 기준치는 24~30일 카드 사용액을 평균한 수치다. 모든 통계치에 주말을 한번씩 포함시켜 휴일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백화점과 아웃렛을 중심으로 소비 감소세가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에서 카드 사용액은 8일 기준 24.9% 감소했지만 30일은 2.8% 감소로
패션 업종은 감소세가 10일 기준 17.7%로 높았지만 30일에는 5.1%로 떨어졌다. 놀이공원 업종도 8일 76.8%에 달하던 결제액 감소치가 30일 37.5%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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