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중국본토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한 달 평균수익률은 -18.43%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지역 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최하위권인 러시아(-3.09%)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상하이 증시 급등 수혜를 누렸던 중국본토 펀드는 낙폭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한 달간 설정액 상위 5개 중국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19.00%에 달한다. 이 기간 총 1571억원의 자금이 몰린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의 수익률은 -26.53%이며, 600억원 이상이 들어온 '신한BNPP차이나본토'도 -19.47%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쓴맛을 안기고 있다. 'KB중국본토A주'는 한 달 만에 올해 수익의 절반가량을 잃었다.
홍콩H주 펀드도 수익률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H지수가 최근 한 달간(3일 종가 기준) 10.7%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H주 펀드 평균수익률은 -8%대를 기록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7358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7209억원), '피델리티차이나'(3696억원) 등 연초 이후 20%를 웃돌던 설정액 상위 펀드들의 수익률도 1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H주 펀드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 대규모 손실을 입었던 투자자들의 원금회복성 환매세가 이어져 중국본토 펀드 투자자들에 비해 손실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기대감이다. 실제로 중국본토 펀드 자금유출입 현황을 보면 오히려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2주간 자금 순유입세가 강화됐다. 조정 후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펀드 수익률이 -10.98%를 나타낸 지난 한 주간 중국본토 펀드에는 435억원이, 한 달 동안은 2371억원이 순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