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최종 협상시한이 지났지만 한국인 인질 21명이 모두 살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종 협상시한을 넘겼지만 한국인 인질 21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세프 아마디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와의 통화에서 "인질을 한 명도 살해하지 않았고 21명 모두 살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원한다"면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인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아마디는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하겠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지만 "협상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인질 일부가 살해될 수 있다"며 위협했습니다.
한편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이 피랍자들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와 대면협상 의사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아프간 가즈니주의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납치범들이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의 대면협상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탄 주지사는 "탈레반이 강 대사와의 대면 협상에 동의했고 관계자들이 협상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도착한 또 다른 고위 당국자가 대면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이 고위 당국자의 "이름과 지위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