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의 긴축안 수용 ‘반대’ 투표 결과로 하락폭을 확대하며 1.75% 급락하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닥도 최근 급등 부담과 대외 악재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6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76포인트(1.75%) 내린 2067.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35포인트 내린 2076.06에 개장한 후 하락폭을 1% 미만까지 줄였다가 오후 들어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국제 채권단의 채무협상안에 대한 반대가 61.3%에 달하면서 그리스 사태는 당장에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협상 결렬로 그리스가 오는 20일 만기인 유럽중앙은행(ECB)의 채무 35억 유로를 갚지 못하게 되면 그리스가 자체 통화 체제로 복귀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컨센서스가 ‘긴축안 수용’쪽으로 맞춰져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과 증권이 각각 4.55%, 4.19%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3942억원 나홀로 ‘사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69억원, 195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9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 소식에 5.88% 하락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5.01% 떨어지고 있고 LG, LG생활건강, 아모레G, SK하이닉스가 3%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8개 상한가를 포함해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2포인트(0.91%) 내린 762.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1%대 급락에서 출발해 0.1%대까지 하락폭을 줄였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와 동반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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