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피 선방…상승률 글로벌 10위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저금리 여파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10위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호조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8.3% 상승하며 G20 국가 평균 지수 상승률(8.7%)을 소폭 밑돌며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코스피는 4.8% 하락하며 20개국 가운데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성적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코스피는 4월23일 종가 기준 2173.41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1356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4월 이후 그리스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떠오르며 조정을 거쳐 2074.20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올해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유럽·일본 등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저금리 여파로 시중 자금까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하루 평균 거래대금(4조원)보다 35%나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거래비중(53.2%)도 2012년(50.9%)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3.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32.8%, 32.7%나 올랐다.
특히 제약·헬스케어 등 의약품 업종이 102.0%나 급등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약품이 102.0%로 급등했으며, 화학(41.2%)·증권(3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창고가 16.0% 하락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며, 운수장비(-10.7%)·통신업(-8.3%)도 부진했다.
또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아모레퍼시픽(5위)과 제일모직(6위)이 상위 10위권 내에 새로 진입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에만 36.7% 급등했다. 지수는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20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55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작년 상반기 1조7800억원보다 99.4% 증가한 수준이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