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아프간의 군사작전 돌입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탈레반의 수감자 석방요구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프간의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이 이를 부인했습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어떠한 정보도 없으며 이를 확인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대변인은 최대 관심이 인질 개개인의 석방과 건강이라면서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는 정책은 절대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6일 예정된 부시와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미 오래전에 잡힌 것으로 인질석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인질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군사작전설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아프간과 미국 정부가 정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작전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를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프간측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우리 정부로서는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납치사건 발생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동의가 없으면 아프간과 미군이 구출작전을 하지
주도면밀하게 군사작전이 펼쳐지더라도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이를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는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군사작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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