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을 마지막으로 시중은행들이 모두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맹추격하는 등 시중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민-우리-신한-하나 순으로 이뤄진 시중은행의 빅4구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선 금융업 1위를 차지하며 '리딩뱅크'라 불리웠던 국민은행의 자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조 5천여억원의 순익을 내며 1조 4천여억원인 국민은행을 따돌렸고, 우리은행도 1조 3천여억원으로 차이를 좁혔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증가하며 금융업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류승헌 / 신한금융지주회사 IR 부팀장
- "판관비와 충당금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됐고, LG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 이익기여가 늘고 있어서 상반기 양호한 실적 냈다."
지주 회사로 비교하면 신한지주는 1조 6천여억원, 우리금융은 1조 5000여억원으로 국민은행은 3위로 밀려납니다.
총자산 규모에서는 우리은행이 196조원, 신한은행은 201조원으로 220조 5000억원인 국민은행을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빅3의 치열한 경쟁만큼 4위 쟁탈전도 뜨겁습니다.
상반기 기업은행이 약진하며 하나은행을 제치고 빅4에 올라섰습니다.
총자산과 수신을 제외하고는 순익과 수익성 지표 등 대부분의 실적 자료에서 기업은행이 하나은행보다 우위를 점했습니다.
시중은행간 순위 변화는 은행의 전반적인 순이자 마진 감소와 관계있습니다.
인터뷰 : 서병호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들이 증권사와 수신경쟁하면서 순이자마진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이자이익에
강영희 / 기자
- "시중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단 구도는 빅3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입니다. 은행간 경쟁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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