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수성구 ‘수성 래미안’ 단지 모습 [출처 = 다음 로드뷰] |
이와 함께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도 아파트값도 꾸준히 올라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현재 3.3㎡당 3064만원 수준이다. 이어 서초구(2763만원), 과천시(2522만원), 송파구(2247만원), 용산구(2241만원) 순으로 3.3㎡당 2000만원을 웃돌았다.
현재 3.3㎡당 1000만원을 넘는 곳은 수도권 소재 자치구가 대부분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1038만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반면 서울 도봉구(1013만원)와 금천구(1009만원)는 대구 수성구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낮았다.
부산 수영구(968만원)와 해운대구(945만원)도 1000만원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해운대구 우동 두산위브 대형면적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밖에 대구 중구(852만원), 울산 중구(850만원), 울산 남구(834만원), 부산 동래구(833만원), 경남 창원시(832만원), 부산 금정구(831만원), 부산 연제구(824만원), 부산 남구(804만원) 등도 3.3㎡당 800만원을 넘었다.
수성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2억8809만원)은 서울시 은평구(2억8668만원), 구로구(2억6507만원), 강북구(2억4824만원), 중랑구(2억4529만원), 금천구(2억2716만원), 노원구(2억1545만원), 도봉구(2억1192만원) 등 7개 지역의 전셋값 보다 높았다.
이처럼 대구 수성구 아파트·전세값이 천정부지 오른 까닭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명문고교로 꼽히는 ‘경북고’와 ‘경신고’ 때문이다. 전통 명문고로 불리는 경북고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국회의원 등이 이 학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경신고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12명 중 4명을 배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대구 아파트값 급등 양상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구 수성구가 3.3㎡당 1000만원을 넘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는 3.3㎡당 2000만원을 육박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어 ‘이상과열’로 보
경기 여건이나 개발 호재, 대규모 아파트 공급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구 아파트값 급등이 계속되기 힘들다는 예상도 있다. 대구는 올해 1만3899가구를 비롯해 2016년 2만6780가구, 2017년 1만6960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져 지금의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게 이유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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