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6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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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전환사채에 이어 공모 일반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다. 두산건설이 일반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달 중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행은 산업은행이 대표주간을 맡아 진행한다.
두산건설이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한 이후 무보증사채를 공모로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건설은 2013년 이후 사모채와 전환사채(CB) 등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해 왔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지난 5월에는 3개월 만기로 1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해당 사모채의 발행금리는 연 7.5% 수준이었다.
두산건설은 이달 23일 회사채 600억원을 갚아야 한다. 이날 만기 도래 예정인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400억원은 앞서 중도 상환했다. 두산건설은 9월에도 450억원의 만기 물량이 남아 있어 수요가 충분하면 발행금액을 더 늘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건설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이다. 올해 발행에 나섰던 신용등급 A급 건설사들은 예외 없이 흥행에 성공했다. SK건설(신용등급 A)과 한화건설(A-), 대림산업(A+)는 증액 발행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신용등급이 이들보다 최고 4계단이 낮아 수요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선 만기를 3년 미만으로 설정하고 금리를 높이는 전략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의 개별민평을 감안했을 때 만기 2년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발행금리는 8~9%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