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와 위례 등 최근 수도권 청약 돌풍의 한가운데 있는 인기 신도시에 오는 8월까지 사실상 ‘마지막’ 분양 물량이 나온다. 신도시 조성 8년차를 맞아 공급계획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거나 군부대 이전 등의 문제로 향후 최대 2년간은 새 아파트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표 분양흥행지역에 나오는 희소성있는 물량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광교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최근 청약을 받은 ‘광교 더샵’과 ‘광교 아이파크’는 각각 30.4대1과 25.1대1, ‘e편한세상 테라스’는 20대1을 기록하는 등 평균 청약경쟁률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지난달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1순위에서 무려 161.3대1로 지난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렸다.
반면 앞으로 나올 신규물량은 이렇게 뜨거운 시장의 관심을 뒷받침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우선 광교의 경우 2008년 첫 분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만7000여 가구가 공급됐는데, 현재 이전을 앞둔 법원과 경찰청 용지인 A17블록을 빼면 오는 8월까지 분양하는 2500여 가구가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다. 위례는 기무사 등 기존 위례신도시에 있던 군부대 이전이 늦춰지면서 기존에 잡혔던 7300여 가구의 분양시기가 2018년 이후로 미뤄졌다. 지난해 5000여 가구에 육박했던 위례신도시 신규 물량은 올해 761가구에 그친다. 이중 우남역 푸르지오가 분양을 마쳐 남은 단지는 위례 보미리즌빌 하나 뿐이다.
여기에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201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한 만큼 희소성 높은 기존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 인기는 당분간 더 치솟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 이미 분양한 단지들의 몸값은 이미 하늘을 찌를만큼 올랐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위례자이’ 로얄층에는 최대 2억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억대 프리미엄’은 광교도 마찬가지다. 광교 소재 금호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는 “작년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호수조망이 가능한 가구의 경우 현재 1억원을 더 줘야 구할 수 있다”며 “입주 3년차인 중흥 에일린의 뜰은 시세가 분양가보다 3억원 넘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올해 ‘분양 막차’를 타는 새 아파트는 신도시 조성이 어느정도 이뤄진 후에 공급된다는 것도 눈에 띈다.
분양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초창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기반시설 부족 탓에 생활편의가 떨어진다”며 “반면 신도시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난 후에 공급되는 단지는 입주와 동시에 각종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들 신도시에서는 8월까지 4000가구가 채 안 되는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광교에서는 GS건설이 이달말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선보인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전용면적 84~115㎡ 268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를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테라스하우스로 선보이며 특히 최고층은 복층으로 구성했다. 단지 인근에 광교초·중학교가 있고 수원시립 광교홍재도서관도 가까운 ‘교육특화단지’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광교상현IC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진입이 쉬워 서울 강남과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기 쉽다. 내년초 신분당선 ‘광교역(가칭)’이 개통하면 강남 접근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8월에는 중흥건설이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광교 중흥S-클래스’ 청약에 나선다. 최고 49층에 달하는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는 전용 84~163㎡ 2231가구, 오피스텔은 70~84㎡ 230실이 들어선다.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광교 최고 ‘알짜 단지로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 대전에서도 분양 문의가 몰리고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위례에서는 보미종합건설이 이달중 전용면적 96m², 131가구 규모의 ‘위례 보미리즌빌’을 공급한다.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에서도 지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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