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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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자회사 SK텔레시스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에 이어 SK텔레시스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를 지급보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달 중 SK텔레시스가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3년 만기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지급보증을 설 계획이다. 이번이 첫 회사채 발행인 SK텔레시스는 2009년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이후 실적이 악화되면서 2011년 이후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어 자체 신용도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의 대표주간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SK텔레시스는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SKC는 최근 SK텔레시스의 7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자금을 투입하는 등 SK텔레시스에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50.64%였던 SKC의 SK텔레시스 지분율은 유상증자 이후 79.39%로 상승했다.
지난 3일에는 SKC의 반도체 및 LCD용 케미칼 사업을 22억원에 SK텔레시스로 양도하는 방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가 따로 준비하던 반도체 연관 사업을 시너지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SK텔레시스에 통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회사의 직간접적인 자금지원을 받고 있는 SK텔레시스는 최근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재무적, 사업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최신원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 유상증자 당시 SKC와 함께 유증에 참여하는 것으로 공시됐었으나 최종적으로는 SKC와 일부 임원만 주식을 받았다.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SKC는 신용등급이 A로 평가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잠식 상태인 SK텔레시스에 대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금융비용 경감 및 경영정상화 가속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