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이라는 범여권의 외침은 공염불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시작된 통합작업은, 오히려 신당 출범과 함께 3당 체제로 더 잘게 나뉘어졌습니다.
국민 드라마를 연출하겠다던 대선후보 경선도 별개리그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신당.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이 몸담고 있습니다.
지지율 1, 2위 주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빅리그'입니다.
열린우리당에 남아 있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신당 합류를 당연시했지만, 정작 신당에서 통합문제는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나오면서 감정이 틀어졌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독자 리그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조순형, 이인제, 신국환 의원 등이 포진한 통합민주당은 독자경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독자경선에 반대하는 추미애 의원은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
문제는 신당과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통합하느냐입니다.
당 대 당 통합이 받아들여지느냐 마느냐에 따라 신당의 통합 파트너는 열린우리당이 될 수도 민주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신당의 출범은 통합의 완성이 아닌 험로의 출발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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