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낙찰자 발표를 앞두고 관련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등은 오르는 반면 SK네트웍스, 신세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0일 오후 2시 13분에 상한가를 찍었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결국 전일 대비 1만8000원(30.%) 급등한 7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각 호텔신라는 1만500원(8.94%) 오른 12만8000원, 현대백화점은 3000원(2.20%) 상승한 13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호텔신라우선주 역시 2만6700원(26.89%) 상승한 12만6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네트웍스는 9.05% 내린 8140원으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우선주도 11.54% 급락했다. 신세계도 8.38% 빠진 23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일반경쟁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입찰에 부친 서울지역 대기업군 일반경쟁에는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즉, 7개사 중 2개사가 서울지역의 3곳 시내면세점 중 대기업군 몫 2곳을 가져가게 된다. 서울지역의 나머지 1곳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한입찰로 별도 진행됐다.
이날 낙찰자 발표가 나기 전부터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데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증권사 유통업종 애널리스트는 “쉽사리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주가 희비가 눈에 띄게 엇갈리고 있어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지금 확실한 건 면세점 낙찰은 향후 주가를 견인할 만한 큰 호재라는 것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시내면세점 입찰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의 지리적 특성이나 운영능력 등을 배제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순으로 높다”며 “시내면세점 입찰에 성공한 회사는 최소 3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께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지역 3곳과 제주지역 1곳의 신규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전날 서울지역 3곳에 대한 심사를 했고, 이날 오전 제주지역 1곳에 대한 심사를 한 뒤 점수를 집계해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