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떠오르면서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17%) 뛴 2031.17에 마감했다. 장 막판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멈추고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8.47포인트(4.54%) 급등한 3877.80에 마감했다. 증시 급락에 중국 당국이 신용거래의 대출 만기 연장 등 내놓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모양새다.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불안감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과 그리스 모두 앞으로의 추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시장 개입으로 시장 혼란을 막겠다는 중국 금융당국 계산이 일단 먹히고 있다"면서도 "아직 대세적인 상승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보긴 이른 감이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아시아 증시는 각 국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5.67포인트(0.38%) 내린 1만9779.83에 거래됐다. 한때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호주 올오디너리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20포인트(-0.01%) 떨어진 5456.30에 마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말레이시아 증시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의 시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