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JC플라워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격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측은 한 달여간 추가 실사를 거친 뒤 오는 8월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JC플라워는 최근 KT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사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다. 최근에는 국내 PEF 파인스트리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JC플라워가 개인신용 대출에 강점을 갖고 있는 HK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KT캐피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지난달 17일까지 이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실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SBI저축은행과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토지신탁 등이 차례대로 인수를 포기했다. HK저축은행 인수 후 총 2500억원가량을 투입한 MBK파트너스는 매각가로 약 3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인수 후보들이 매각가로 2000억원 이하 수준을 제시하면서 인수전 흥행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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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람 기자 /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